김용태 “진박,놀랍다!...朴대통령 향해 사드 집중사격”

입력 2016-07-17 16:36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의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만 열면 박근혜 정부 성공을 외치면서 '당 내부를 향해 총질하지 말라', '박근혜 정부 뒷자리를 잡지 말라'고 말하던 진박들이 이번에 사드를 둘러싸고 했던 태도들은 참으로 놀랍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진박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총질이고 뒷다리 잡은 게 아니라 집중사격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사드 배치될 지역 주민들에게 설득 작업을 하지 않고 그 지역 책임자들에게 사전 통보해서 상의 못 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우리 지역에 사드 배치는 안 된다며 정부를 더 곤경에 빠뜨리는 소위 진박이란 분들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공개된 백서에 대해 "서청원 의원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막장 공천에는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오만과 독선이 있었지만 그 뒤에 또아리 트는 패권이 있었고 그걸 구성했던 분들은 스스로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조금 아쉬운 게 경중 부분이다. 지난 총선 패배 원인 중에는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경중에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불통에 대해 백서에 분명하게 나와있지만 명확한 책임을 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막장 공천에서 쓰러진 수많은 동지들을 생각해볼 때 공천에 관여했던 사람들은 스스로 자숙하고 거취 문제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패권을 구성한 분들은 많이 있다"며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며 이번 전대에 불출마했던 최경환 의원이나 여러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앞으로 당 미래를 위해 본인 스스로 입장을 정하고 국민들께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