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재명, 머리가 빨리 도는 사람...취할 건 다 취했다”

입력 2016-07-17 15:11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7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각종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이 시장은 머리가 빨리 빨리 도는 사람이니 정치적으로 취할수있는 건 다 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론조사상 압도적 1위를 달렸는데 포기한다는게 쉽겠느냐"며 "그런데 포기한 거 보면 이 시장의 정치적 식견이 더 높다고 사람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유력 후보들에 대해서는 "맘에 들고 안 들고가 어디있느냐"먼서도 "수준이 그 정도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과 관련 "정치를 하실 생각을 하면 시기적으로 지금 외에는 언제 다른 때 기회가 있겠느냐"며 "그러니 이제 빨리 결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손 전 고문도 정당에 다시 복귀를 하려면 '내가 과연 그 정당 가서 무슨 역할을 할지' 생각을 할 것 아니겠느냐"며 "더민주에 오면, 확실하게 확신이 안서면 선택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은 국민의당이든 더민주든 어느 쪽으로 가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일단 서울에 와서 본인이 어떻게 처신하느냐를 봐야 안다"며 "아직까진 손 전 고문이 강진에 내려가 있어 뭐라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