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와 양양, 고성, 양구 등 지자체들이 포켓몬고 게임 열풍을 관광특수로 연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켓몬고 게임이 실행되는 곳으로 인증샷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구군은 포켓몬고 게임과 관광지를 연계한 시티투어버스를 내놨다. 지난 16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이 버스는 ‘양구에서 포켓몬 트레이너 되기’를 주제로 두타연과 해안면(펀치볼) 일원을 운행한다.
춘천역에서 오전 10시30분 출발해 양구선사·근현대사박물관, 양구통일관, 전쟁기념관, 제4땅굴 등을 둘러보고 오후 6시30분쯤 춘천역에 도착한다. 인터넷(ygcitytour.kr)으로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양구지역 관광지에서 포켓몬을 실행한 인증사진을 양구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개인 SNS를 군 페이스북과 공유한 뒤 인증샷을 올리면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양양군은 오는 25일까지 포켓몬 홍보이벤트를 진행한다. 게임 유저가 양양에서 게임을 한 인증샷을 찍어 본인의 SNS에 올리면 양양군 캐릭터 상품 3종 세트와 해양심층수 생수 1병을 선물로 준다.
선물은 낙산관광안내소, 하조대관광안내소 등에서 받을 수 있으며 안내소마다 선착순 300명에게 지급한다. 또한 이 기간 동안 군에서 운영하는 낙산공충생태관과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의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양양국제공항에서 양양~부산, 양양~제주 간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오는 31일까지 포켓몬고 게임 유저들의 편도 항공요금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속초시는 게임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무료 충전소를 대폭 확충했다. 무료 충전서비스는 시청종합민원실과 각 동주민센터, 자생식물원, 족욕공원 등 총 19곳에서 운영된다. 총 130대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고성군도 포켓몬 트레이너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놨다. 통일전망대, 송지호 관망타워 등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를 오는 24일까지 50% 할인한다. 이 기간 고성지역을 배경으로 포켓몬고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관광객 300명에게 고성사랑상품권, 해양심층수, 오죽선부채 등 기념품을 준다.
고성군 관계자는 “고성 전 지역에서 게임 실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켓몬 트레이너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해수욕장을 개장한 만큼 더 많은 관광객들이 고성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포켓몬고 특수를 잡아라 강원 지자체 홍보박차
입력 2016-07-17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