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과서엔 김씨 일가 우상화는 있어도 사진은 없다?”

입력 2016-07-17 10:38


최근 공개된 북한 초등․고등중학교(중․고교)의 교과서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그리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내용이 포함됐지만, 김 부자의 초상화나 사진 등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가 입수한 북한 초급 및 고급중학교의 교과서 75권을 살펴보면 머리말과 교과서 내용에 김씨 3부자에 대한 말을 소개하거나 업적을 찬양하는 글을 실어 김 씨 일가의 우상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그러나 김 부자의 초상화나 사진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아시아프레스’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2013년 8월에 발행한 초급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의 첫 페이지에는 “Let‘s Become True Sons and Daughters of the Respected General Kim Jong Un!", 즉, ‘위대한 김정은 장군님의 참된 아들딸이 되자’라고 쓰여 있으며 영어 교과서의 머리말에도 “학생들이 김정은 원수님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를 한시도 잊지 말고 열심히 배워 믿음직한 역군으로 준비해나갈 것”을 주문했다고 RFA가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각 학년의 영어 교과서마다 김정은 우상화를 나타내는 문장과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2015년 8월에 발행된 고급중학교 3학년의 ‘김정일의 혁명역사’ 교과서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혁명가로 등장하고, 특출한 실력과 풍모로 인민들의 전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고 치켜세우는 등 김정은 우상화는 최근 발행된 교과서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