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을 의심해 아내의 초등학교 동창 남성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7일 이모(46)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30분께 아내와 불륜관계를 의심, 아내를 강제로 차량에 태우고 부산 동구 A(44)씨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A씨의 가슴 등을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 후 홀로 차량을 타고 도주한 뒤 잠적했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꾸린 뒤 수배전단을 작성·배포하고, 양산경찰서 등에 공조수사를 의뢰해 이씨를 추적했다.
이어 16일 오후 9시 50분께 '마약을 한 것 같은 사람이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양산경찰서 양주파출소 경찰관들이 모 고교 앞에서 이씨를 불심검문해 붙잡았다.
검거 당시 이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수면제 150알을 먹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