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후반기 둘째 날 무안타로 돌아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끝내고 후반기를 시작한 전날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대호는 1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멀티히트를 쳤지만 이날은 부진했다. 3할 목전에 있던 타율은 0.288로 하락했다. 지금까지 184타수 53안타다.
첫 타석인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익수 플라이로 잡혔다. 4회 2사 1루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 1사 1루에서는 3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했다.
시애틀은 선발투수 이와쿠마 히사시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 호투를 펼쳐 1대 0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첫 승을 거두고 46승45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현지 언론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빠른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태가 좋아졌다. 당장 오늘이라도 경기에 나서고 싶다. 하지만 트레이너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복귀시점을 트레이너들과 상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시점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볼티모어 선발 라인업에 빠졌다. 후반기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김현수는 전반기 최종전인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허리 통증으로 김현수처럼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추신수는 지역 일간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을 던질 때 가장 불편하다”며 “경기에 나서려면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