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부정평가 1순위 경제 실패” 사드 배치도 한몫

입력 2016-07-17 10:06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 정책 실패가 소통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사드 배치 문제도 추가됐다.

한국갤럽이 7월 둘째 주(12~14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2%가 긍정 평가했고 54%는 부정 평가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9%).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도 2%포인트 상승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4%/66%, 30대 14%/77%, 40대 24%/64%, 50대 41%/45%, 60대+ 59%/27%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05명)은 6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35명), 국민의당 지지층(134명), 정의당 지지층(54명)에서는 각각 84%, 71%, 100%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72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6%, 부정 49%).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22명, 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16%),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1%)(-5%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8%), '대북/안보 정책'(8%), '안정적인 국정 운영'(5%), '복지 정책'(3%), '사드 배치'(3%)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44명, 자유응답) '경제 정책'(17%)(+3%포인트), '소통 미흡'(15%),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독선/독단적'(7%),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6%),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외교 문제'(3%), '사드 배치'(3%)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에는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사드 배치'가 새롭게 언급돼, 최근 사드 한반도 배치 공식 발표 후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총선 이후 13주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9~34%, 부정률은 52~58% 범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137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