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이용한 한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17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포켓몬 고를 설치해 한국에서 이용한 사람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정식 출시가 안 된 상황에서 이례적인 수치다.
포켓몬 고 한국인 이용자 연령대는 10대가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34%), 30대(14%), 40대(5%) 순으로 10대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성별로는 남성(75%), 여성(25%)였다.
이에 포켓몬 고 출시를 위해 구글에 지도를 반출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구글이 한국에 서버를 두고 세금을 내며 사업하는 것이 선결과제란 비판도 크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는 구글은 지난달 지도정보 서비스를 위해 국내 정밀지도 데이터를 국외로 반출하겠다고 신청했다고 전했다. 2007년 반출을 거부당한 후 9년만이다. 정부는 한반도 분단 상황 등의 이유로 불허한 상태다.
물리적 서버를 국내에 두면 된다는 여론이 있지만 구글은 부정적이다. 업계는 구글이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으려는 이유를 세금과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고정사업장이 국내에 없는 사업자에게는 세금을 부과할수 없는 법인세법의 약점을 활용해 연간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매출에 합당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의장이 구글의 불공정한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해 화제를 모았다. 구글이 한국에서 수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세금도 안 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라인'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장은 "해외에서 사업을 하려면 해당 국가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며 "구글처럼 자금력있는 회사가 한국에 서버를 두는 게 무엇이 어렵겠느냐"고 지적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