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6일(현지시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를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 후보는 펜스 주지사와 함께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이벤트를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
당초 15일 발표하기로 했던 트럼프 후보는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로 발표 행사를 연기했다가 이날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는 "펜스는 명예롭고 정직하면 매우 단단(solid)한 사람"이라면서 "이런 특성들이 그와 힐러리 클린턴의 차이점"이라고 역설했다.
펜스 주지사는 공화당을 대표하는 완벽한 보수주의자이자 독실한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그는 동성 결혼과 성소수자의 군복무를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불법 이민자 고용 금지, 국경 보안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강경한 이민 개혁을 주장했다. 이라크 철군과 관타나모 해군기지 폐쇄 반대 등 공화당의 전형적인 외교 노선을 따랐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