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내린 장마비로 충북 진천군 농다리가 물 속에 잠겨 출입이 통제되었다. 고려 고종때 권신인 임연이 고향마을앞에 놓은 것이라 전해지는 농다리는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천년 이상을 견뎌온 가장 오래된 다리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으로 선정되었다.
농다리는 사력암질의 붉은색 돌을 얼기설기 얹어 놓은 것으로 보이지만 강한 물살에도 떠내려가지 않는 과학적 원리를 갖고있다. 장마나 폭우때도 물을 거스리지 않고 다리 위로 넘쳐흐르게 만들어 오랜 세월을 이겨냈다.
또한 교각 역할을 하는 기둥돌들은 타원형으로 만들어 소용돌이나 물살을 피하며 천년을 이어왔다. 농다리는 1976년 충북 지방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되었다.
농다리의 길이는 93.6m이고, 농다리라는 이름은 움직이고 잡아당기면 돌아가는 돌이 있어 붙여진 것이다.
강민석 선임기자 kang1960218@gmail.com
장마비로 출입통제된 진천군 농다리
입력 2016-07-16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