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평론가협회 ‘어머니가 주는 상’ 조은주, ‘올해의 작가상’ 문봉선 작가

입력 2016-07-16 23:51 수정 2016-07-17 21:34

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김이순)는 올해 신설한 ‘어머니가 주는 작가상’ 첫 수상자로 동양화가 조은주(29)씨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어머니가 주는 작가상’은 유망한 젊은 작가를 발굴해 침체된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30대 작가에 국한해 선별했으며 전시 기금 200만원이 상금으로 주어진다.
작가 선정은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작가들의 포트폴리오 자료를 통해 임원진이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으로는 본 협회장 김이순(홍익대학교 교수)을 비롯한 이석우(겸재정선미술관 관장), 변종필(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관장)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현대와 미래를 잇는 조형성이 뛰어나다”며 “이 상을 통해 예술혼을 실현하는 유능한 작가의 출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덕성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조은주 작가는 ‘어떤 기다림’ 등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다양한 색채로 작업하고 있다. 2012년 화봉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커피한잔 하실래요?’를 시작으로 ‘Empty Space’(터치아프리카, 2013), ‘Private Space’(The Kgallery, 2014)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석우 관장은 “‘어머니가 주는 작가상’은 어려운 환경에서 작업하는 작가에게 어머니가 물심양면 헌신하듯 지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주 작가는 미술평론가협회에서 발행하는 ‘미술평단’ 겨울호를 통해 작품세계가 재조명되고, 11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수상 기념전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는 또 2009년부터 실시해온 제7회 작가상에는 한국화가 문봉선을 선정했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은 미술시장 침체와 제도적 유행양식 열풍에 독자적 창작 소신을 잃어가는 한국 화단에 독창적 창작활동을 응원하는 취지로 제정됐다. 2009년 제1회 홍익대 정현 교수(조각), 제2회 추계예술대 석철주 교수(한국화), 제3회 민병헌(사진), 제4회 이배(서양화, 설치), 제5회 왕열(동양화), 제6회 이길래(조각)가 뽑혔다.


작가상 수상자는 협회에서 발행하는 미술전문지 ‘미술평단’ 겨울호 표지작가로 선정되며, 회원들이 집필하는 작가론을 통해 수상 작가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작가와 평론가”의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수상작가 작품 전시는 10월 28일(금)부터 11월 12일(토)까지 16일간 겸재정선미술관의 후원으로 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김이순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은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작가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차원에서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과 ‘오늘의 작가 전시’의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으며, 이석우 겸재정선미술관장은 ”한국미술평론가협회와 협력하여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전시를 함께 개최하는데 뜻 깊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