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가 학생에게 '저 친구와 놀지 말라'는 의미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교사는 또한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학생을 공개적으로 야단쳤고, 이 사실을 파악한 학교도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6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청주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가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한 학생에게 "다른 반에 있는 친구 모양과 놀지 말라"는 발언을 해 학부모가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 후 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나자 담임교사는 학생들을 모두 복도로 내보낸 후 홀로 남은 학생에게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느냐"고 질책했다. 담임교사는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혼낼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확대되자 담임교사는 "그 친구와 거리를 두라고 얘기했을 뿐 놀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며 "아이가 부담으로 받아들인 것 같기는 하다"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 또한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더 엄청난 일도 많아 정말 대수롭지 않다"고 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교사의 폭언에 대한 엄정 대응을 천명했던 만큼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적절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김채하 선임기자 kimch@kmib.co.kr
"쟤랑 놀지마"... 교사 맞아?
입력 2016-07-16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