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청년 최고위원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점쳐 졌던 오신환(서울 관악을·45)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 가운데 이부형(43) 당 중앙청년위원장이 독주하는 모양새다.
다음 달 9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는 ‘청년 최고위원’ 직위가 신설됐다. 최고위원과 동등한 위치에서 당의 청년정책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이 직위에 많은 새누리당 청년 정치인들의 이목이 쏠렸다.
당초 ‘만 45세 미만’ 조건의 청년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재선의 오신환 의원과 초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42) 의원, 김상민(43) 전 의원, 이재영 (40) 전 의원과 이부형 위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그 중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오신환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히며 대략적인 선거의 ‘얼개’가 짜였다. 오신환 의원과 이부형 위원장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16일 오후까지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이부형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유일하다. 이부형 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변화 동력은 풀뿌리 청년당원이다. 당과 대한민국의 청년, 당 지도부와 청년 당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청년조직을 대표하는 전국시도당 청년위원회와 미래세대위원회, 대학생위원회 등은 계파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이부형 위원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회는 성명에서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회는 당 조직의 중추라 할 만큼 역할과 책임의식이 막중하다”면서도 “지난 20대 총선에서 청년당원들은 어떠한 의제도 당 지도부에 전달하지 못한 채, 일회용 티슈로 쓰다 버려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에 신설되는 청년최고위원은 반드시 중앙 및 전국 청년당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젊은 지도자가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