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황 총리, 속수무책 발 묶여 국정 공백 자초” 맹비판

입력 2016-07-16 16:11
야당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을 일제히 비판했다.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6시간 넘게 갇히면서 국정 공백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황을 언급하면서 “국무총리실의 안일하고 무능한 대처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국무총리는 대통령 부재 시 외교 안보 사안 등의 긴급 상황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며 “황 총리가 속수무책으로 발이 묶이면서 반나절 동안 사실상 국정 최고책임자 유고 상황을 맞았던 셈”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정부는 대한민국의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가 대접은커녕 물세례와 거센 항의를 받는 비정상의 상황에 대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곰곰이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부재 상황에서 국가를 컨트롤해야 할 총리가 6시간 30분이나 갇혀 있었다는 것은 6시간 30분 동안 대한민국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