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산성도로(상당구 명암동 컨벤션센터 앞 교차로~산성동 상당산성 입구 3.97㎞)의 잦은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산성도로 교통안전 개선을 위한 정책협의회는 지난 15일 회의를 열고 이 구간의 사고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긴급제동시설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하고 동부우회도로와 교차하는 지점에 입체교차로를 개설하는 것이 골자다.
이 구간의 경우 명암동 방향으로 터널을 통과하면 1.9㎞에 내리막 도로가 있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09년 12월 개통 후 현재까지 총 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3명이 숨졌고 66명이 부상을 입었다.
긴 내리막으로 인한 제동장치 고장이 원인으로 꼽히며 무게 중심이 높은 화물차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동부우회도로와 산성도로를 연결하는 직선도로도 문제다.
이에 협의회는 브레이크 고장 차량이 멈출 수 있는 길이 80m 폭 10m의 긴급제동시설을 내리막 구간 2곳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입체교차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입체교차로가 설치되면 직선도로는 폐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채하 선임기자 kimch@kmib.co.kr
청주 명암~산성구간 '죽음의 도로' 오명 벗는다
입력 2016-07-16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