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을 유라시아 대륙 통합의 ‘미싱 링크’로 지목했다.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자유토론(Retreat) 세션에서 “그 동안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루어 냈음에도 유라시아 대륙의 온전한 꿈을 성취하는 데 여전히 빠진 하나의 고리(미싱 링크·missing link)가 있다”면서 “이곳 몽골에서도 멀지 않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구촌 곳곳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자유와 평화를 향한 시대적 흐름에서 벗어나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섬으로 남아있다”며 “지금 북한이 우리에게 제기하고 있는 심각한 도전은 인간의 존엄과 평화의 존립 기반이라는 인류가 추구하는 근본 가치와 직결된 문제”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유럽연합(EU)의 북한 인권침해 규탄 결의안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를 담은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도발로 국제사회의 평화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아셈이 지향하는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유럽 간 연계나 협력 잠재력의 극대화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하나의 유라시아 대륙이라는 아셈의 비전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한반도 통일”이라고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박 대통령 "유라시아 대륙의 꿈 성취의 '미싱 링크'는 북한"
입력 2016-07-16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