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북한을 유럽 금융체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국가로 규정하고 보다 강력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돈세탁과 테러지원금 조달 위험이 가장 큰 나라로 북한을 지목했다고 RFA는 전했다.
집행위원회는 그동안 북한은 돈세탁은 물론 테러지원을 위한 자금확보 및 전달 위험성이 가장 큰 나라로 분류되어 왔고, 이러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은 유럽연합의 금융 체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도 같은 날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 유럽연합에 있는 은행들은 북한을 비롯해 이번에 돈세탁 및 테러지원금 지원 우려국으로 지정된 11개국에 대한 자금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돈세탁 및 테러지원금 지원 우려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북한을 비롯해 아프카니스탄과 보스니아, 이라크, 라오, 시리아, 우간다, 예멘, 이란, 바누아투, 가이아나, 그리고 헤르체고비나 등 12개국이다.
위원회 측은 이번 결정으로 북한의 자금 흐름을 철저히 감시할 수 있게 돼 북한 당국의 자금 운용의 투명성이 더욱 보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