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최근 독일주재 북한 대사 내정자에 대해 ‘정보기관 출신’이라는 이유로 임명 동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4월 이임 후 귀국했던 리시홍 독일 주재 북한 대사가 최근 다시 베를린 대사직을 맡고 있는 이유는 독일 정부가 그의 후임으로 내정된 ‘정보기관 출신’ 인사에 거부감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현지 외교소식통이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독일 정부가 극히 이례적으로 리 대사 후임 내정자에 대한 주재국 임명 동의를 거부하고 대신 ‘외교관 출신(a candidate with a diplomatic background)’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고 RFA는 전했다.
독일 외교부는 지난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미 베를린을 떠났던 리 대사가 이날 현재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리 대사 후임 대사로 내정되었던 인물이 누구이며 왜 임명동의를 받지 못했는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리 대사 후임으로 내정됐던 ‘정보기관 출신’ 인물이 담당했을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독일의 북한 대사관은 수도 베를린의 중심가에 비교적 넓게 위치해 있어 일부 건물 임대로 올리는 수익 등이 많았고, 또한 대사의 위상도 다른 국가에 파견된 북한 대사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