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6시간째 차량에 갇혀 있다. 황 총리는 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를 찾아 주민 설득에 나섰다가 일부 농성주민들에게 막혀 버스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5시35분쯤 성주군청 근처에 세워진 버스에서 나와 별도로 마련된 차량에 탑승, 주민 설명회 현장을 떠나려 했다. 주민 농성 탓에 버스 안에 갇힌 지 6시간여 만이었다.
황 총리의 탈출을 돕기 위해 경찰이 우산으로 황 총리 일행을 가리고 농성 중인 주민들을 향해 소화기를 뿌렸다.
차량에 올라탄 황 총리는 성주군 성산리 공군 헬기장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도중에 주민들에 의해 다시 붙들렸다.
앞서 주민 설명회에 참가했던 일부 주민은 사드 배치 결정 재검토를 요구하며 황 총리 일행이 탄 버스를 막은 채 6시간여 동안 농성했다.
이들은 황 총리나 한민구 국방장관이 직접 나와 트랙터 위에 올라서서 사드 배치 결정 철회 의사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중재를 시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