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 테러’ 전세계 애도 물결 이어져

입력 2016-07-15 16:49 수정 2016-07-18 08:19

프랑스 니스에서 14일(현지시간) ‘트럭 테러’가 발생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각국 정상은 니스 테러를 규탄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프랑스의 국경일인 ‘바스티유의 날(대혁명기념일)’에 일어난 테러로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40여명은 크게 다쳐 사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프랑스 니스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 중 니스 테러를 규탄했다. 박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무고한 인명 희생에 프랑스 국민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앞으로 조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행위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대표해 많은 생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니스 테러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오랜 동맹국 프랑스가 이번 공격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연대하겠다”고 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프랑스가 국경일에 공격을 당한 것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는 세계는 프랑스 편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자유, 평등, 박애를 기념하는 날에 많은 사람이 희생당한 것은 모순적인 비극이다”며 “우리는 폭력과 증오에 맞서 싸우는 프랑스인과 프랑스 정부, 희생자 가족의 편에 설 것이다”고 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우리는 모든 종류의 테러를 강하게 규탄한다”며 “희생자를 위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모든 종류의 테러와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줄리에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축하하는 시간이었어야 했는데 테러가 프랑스의 중심을 흔들어 놓고 충격에 빠뜨렸다”며 “우리는 프랑스에 있는 친구들을 응원한다. 세계 각국과 힘을 합쳐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테러가 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무장관은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이번 테러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프랑스인, 정부와 함께 연대하겠다”고 ASEM 회의 참석 중 말했다.

타비 로이바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번 테러에 대해 “국경일을 기념하고 있던 무고한 사람들을 공격했다”며 “오늘 우리는 프랑스인과 함께 서 있다”는 말과 함께 프랑스와의 연대 의지를 밝혔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