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전기차 업체에 5000억원 안팎 지분투자

입력 2016-07-15 16:03 수정 2016-07-15 16:12

삼성전자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비야드(BYD)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 금액과 지분 등은 최종 확정된 후 공개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투자금액이 5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BYD는 1995년 휴대전화 배터리 제조회사로 출발한 기업이다. 2005년 중국 시안의 자동차 제조업체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선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 덕분에 미국 테슬라, 일본 닛산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 한해 동안 전기차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합쳐 6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삼성전자 측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와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번 투자는 삼성SDI의 배터리 납품처 확보와 무관하며, BYD의 경영에도 간섭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전장부품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투자로 부품 공급에 활로를 더하게 됐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