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북한이 탈북민 출신 한국인 고현철씨가 간첩활동을 하다가 체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들을 일방적으로 체포해 이를 기자회견 등 선전전에 이용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북한이 고현철씨를 비롯하여 억류중인 우리 국민들을 조속히 석방하고 우리측에 지체없이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은 고씨를 포함해 김정욱(2013년10월), 김국기(2014년 10월), 최춘길씨(2014년 12월) 등 4명이다.
외신들은 이날 고씨가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북한 어린이들을 납치하려다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우리 관계당국에 따르면, 2014년 4월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 고현철씨는 지난 5월23일 가족들에게 북한에 사는 여동생을 만나러 간다며 출국했으나, 나흘 뒤인 5월27일 부인이 고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우리 당국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