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동성애자들이 군 복무 중 부대 안에서 성관계를 즐기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는 증거가 나왔다.
국민일보는 15일 국내 최대의 남성 동성애자 ‘I’사이트에서 게이들이 부대 내에서 동기나 상사, 부하와 항문성교, 구강성교 등 성관계를 가졌다는 100개 이상의 글을 확보했다. 대부분의 글은 성관계 후 해당 군인과 어떻게 관계를 지속할 것인지, 관계를 맺은 군인의 성정체성이 동성애가 맞는지 상담하는 내용이었다.
아이디 유OOO는 ‘이런 상황 군대니까 가능한 것이겠죠’라는 제목의 글에서 “선임이랑 썸싱(성관계)이 있었다. 선임의 항문에 내 손가락을 넣었으며 선임도 팬티를 벗고 자기 엉덩이에 내 성기를 갖다 댔다”면서 “진짜 이럴 때는 군대가 참 좋은 곳이구나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군생활 막바지인데 4명과 썸싱이 있었는데 2명은 오럴섹스를 했고 2명과는 그냥 만지고 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직업군인으로 소개한 순OOO는 “부사관인데 내가 사랑하는 녀석이 병사”라면서 “부사관과 병사와의 관계가 얼마나 위험한 관계인지는 잘 알고 있지만 더 이상 내 자신을 콘트롤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고 좋아하며 스킨십, 키스, 오럴섹스까지 했다”면서 “군인으로서 조금 부끄럽지만 전역을 앞둔 이 녀석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 했다.
mOOOOO도 ‘군대 후임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글에서 “신병이 새로 들어왔는데 가장 나의 '식(남성 동성애자들이 성적 매력을 느끼는 특정 취향)'에 맞는다”면서 “그래서 그 신병만 있으면 미치겠다”고 밝혔다.
아이디 이O은 ‘말도 안 될 것 같은 군인 러브스토리’라는 글에서 “일병 5호봉 군인인데 1~4월 동기생활관을 쓰면서 바로 옆 동기 한명을 좋아하게 됐다”면서 “모포를 덮고 키스를 시작으로 오럴섹스와 항문성교까지 즐겼다”고 소개했다.
답글에는 “나도 군대에서 오럴섹스와 항문성교를 다 했다. 새벽에 근무 끝나고 식당이나 부식고에 가서 성관계를 했다” “관장도 안하고 어떻게 항문성교가 가능하냐. 신기하다” “(변이) 묻어나올 것 같다. 냄새가 안 나냐”는 글이 달려 있다. I사이트에는 현재 23만39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군복무 중인 게이들, 부대 안에서 은밀한 성관계 즐긴다
입력 2016-07-15 14:03 수정 2016-07-15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