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지역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수용 46% 대 반대 39%

입력 2016-07-15 10:37

한국갤럽이 2016년 7월 둘째 주(12~14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만약 살고 있는 지역 근처에 사드를 배치하게 될 경우 수용 여부를 물은 결과 우리 국민 46%는 '수용 의향 있다', 39%는 '수용 의향 없다'고 답했고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성별 인식 차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은 62%가 '거주지 근처 사드 배치 수용', 28%가 '수용 의향 없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수용' 30%, '수용 의향 없다' 50%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특히 30대 여성이 사드 배치 반대 61%, 거주지 근처 수용 거부 의향은 72%에 달해 이 사안에 가장 부정적이며, 20대 여성과 40대 여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거주지 근처 사드 배치를 가정했을 때의 응답 결과는 실제 사드 배치 지역 주민 반발 정도와 간극이 크다. 조사 기간 중 배치 지역이 확정 발표돼 그 외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사드 배치 가능성은 전무하다시피 해 상황 몰입이 어려웠을 수 있다. 

또한 사드 배치에는 찬성하면서 거주지 근처 배치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식, 즉 일종의 사회적 바람직성(social desirability) 영향도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137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