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6년 7월 둘째 주(12~14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반기문 UN 사무총장(27%),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 안철수 의원(11%), 박원순 서울시장(6%), 손학규 전 의원(4%), 유승민 의원(4%), 김무성 의원(3%), 이재명 성남시장(2%) 순으로 응답됐고 1%는 기타 인물,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후보군에 포함돼 두 달 연속 선두를 기록한 반기문 총장을 비롯해 안철수, 손학규, 유승민, 김무성 등의 선호도 변동폭은 모두 1%포인트 이내로 지난 달과 비슷했다. 네팔·부탄 방문 후 최근 귀국한 문재인은 총선 이후 공식적인 정치 행보 없이도 당 대표직 사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년여 만에 차기 지도자 후보군에서 제외됐고, 지난 6월 제외됐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번에 다시 후보군에 포함됐다.
새누리당 지지층 49%가 차기 지도자로 반기문을 선호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42%는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41%는 안철수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중에서는 20%가 반기문, 25%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49%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 12월 제19대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기간 동안 변동 여지가 크기 때문에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화제성이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137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