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추경·대구공항 이전 강력 비판…“전면 개각이라도 해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전면개각’을 앞세워 박근혜 대통령 압박에 나섰다. 김 대표는 정부가 경제효과 분석 없이 대구공항 이전 등 대규모 SOC사업을 남발한다며 강력 비판했다.

김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암울하다. 우선 전면적인 개각이라도 단행하라”고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지난 12일 우 원내대표가 교육부 고위공무원의 ‘개·돼지 망언’을 거론하며 전면개각을 주문한데 이어 김 대표까지 가세한 것이다.

김 대표는 대구공항 이전 발표를 예로 들며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대형 사업을 발표하고 있지만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명확치 않다. 그저 대통령 판단에 의해 SOC 사업을 발표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라든가 공항이라든가, 엄청난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데 과도한 빚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엄밀한 검토 없이 (SOC 사업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요구도 비판했다. 그는 “추경의 참다운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지난 정부 초기상황을 보면 일본의 아베노믹스를 흉내 낸다며 양적완화 정책으로 경기 부양했는데 성공했다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 (SOC 사업이)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지 영향력을 제시 못했다”고 말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