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방학 때도 취업 준비해야 돼요"

입력 2016-07-15 10:47 수정 2016-07-15 15:45
청년 실업률이 2000년 이후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아모르이그잼 공무원 학원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뉴시스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에도 취업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취생 절반이 방학에도 고향에 가지 않고 객지 생활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학생이 방학 중 취업 준비에 쓸 예상 경비는 평균 73만원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은 대학생 1810명에게 설문한 결과 방학 동안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응답자가 전체의 44.6%였다고 15일 밝혔다. 취업 준비를 압박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4학년(66.0%)이 1학년(15.6%)의 4.3배였다.

대학생들이 이번 여름방학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획 1위 역시 취업 준비(23.8%)였다. 2위는 아르바이트(22.3%)로 나타났다.

이들은 방학 동안 취업 준비에 평균 73만원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학년별로 4학년 75만2000원, 3학년 69만6000원, 2학년 67만8000원, 1학년 56만8000원이었다.

학기 중 자취를 하는 대학생 601명 중 50.4%가 방학에도 자취 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남학생(54.7%)이 여학생(47.9%)보다 높았다. 학년별로는 4학년이 61.9%로 가장 높았다. 이들이 고향에 가지 않는 최대 이유는 취업 준비(37.8%)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