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독처리에 발끈한 與 “사과할 때까지 모든 상임위 중단”

입력 2016-07-15 10:01

새누리당이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안건을 처리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야당이 사과하기 전까지 모든 상임위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위원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없으면 국회 운영과 관련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표결 처리에 여야 간사 간 어떤 협의도 없었다”며 “총선 민의인 협치를 조롱하고 국회 질서를 깬 폭거”라고 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홍 위원장의 폭거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홍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전날 야당 의원들은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지난해 노동개혁 홍보를 위한 고용노동부의 예비비 지출 관련자 징계 및 감사 실시 안건을 의결했다. 야당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노동개혁을 홍보하려고 54억원을 예비비로 집행한 데 대해 ‘예비비가 배정되기 전 예산을 집행한 것은 국가재정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