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ASEM서 리커창, 아베 총리보다 높은 의전 받은 까닭은?

입력 2016-07-15 09:54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샹그릴라호텔서 개최된 회의 개막식에 가장 마지막으로 참석했다.

아시아와 유럽 50여개국의 주요국가 및 국제지구의 정상과 총리, 외교장관 등이 참석한 개회식에서 박 대통령이 참가국 정상 중 서열 1위의 의전을 받은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로 회의장에 도착했다”며 “의전서열에 따라서 회의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가장 높은 서열의 의전을 받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이들 정상보다 앞선 의전 순위를 받은 이유는 이번 회의의 의전관례에 따른 것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의 공식적인 의전 순위는 대통령, 총리, 각료 순이다. 리 총리나 메르켈 총리, 아베 총리 등은 형식상의 국가수반이지만 대통령직보다는 의전 순위가 낮은 것이 일반적 관례다. 박 대통령이 이들 주요국의 총리들보다 높은 의전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는 각국의 대통령들도 참석한다. 이 경우에는 대통령 재임 순으로 의전 순위를 정한다. 2013년 2월 취임한 박 대통령은 재임기간이 3년이 넘어 이번 회의 참가국 대통령 중 가장 긴 재임기간을 갖고 있다.

울란바토르=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