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후폭풍…정진석 "홍영표 사과 안하면 의사일정 전면 불참"

입력 2016-07-15 09:45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5일 야당이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한 징계 및 감사청구 요구를 강행 처리한 데 대해 “홍영표 위원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어제 환노위 사태는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선 민의인 협치를 조롱하고 국회 질서를 깬 폭거”라며 “국회선진화법 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에서 수적 우세를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단 한번도 이런 식으로 일방 처리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발생할 모든 문제는 두 야당과 홍 위원장에게 있음을 말씀 드린다”고 경고했다. 중대 결심과 관련해 지상욱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홍 위원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의사일정에 전면 불참하겠다는 게 정 원내대표의 입장”이라고 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홍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환노위에 들어가기 어렵다. 신뢰 관계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