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관객의 당돌한 질문 "홍상수 감독 영화에는 왜 여자가 많나요?"

입력 2016-07-15 08:51
홍상수 감독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27회 마르세유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그랑프리를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영화제 제공


배우 김민희(34)와 불륜설로 폭풍 관심을 받고 있는 홍상수(56) 감독이 프랑스 마르세유 국제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불륜설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기는 처음이다.

홍 감독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27회 마르세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프랑스 관객들과 만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오후 8시께 행사장인 빌라 메디테라네(Villa Mediterranee)에 나타난 그는 하얀 와이셔츠에 남색 면바지의 캐주얼한 차림에 다소 수척한 얼굴 이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여유롭게 간간이 웃으면서 자신의 영화에 대해 설명했고 관객들의 질문에 충실하게 대답했다. "홍 감독의 영화에는 왜 여자 이야기가 많은가"라는 한 관객의 질문에 “내가 남자이기 때문”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관객과의 대화 행사장에는 40개 좌석이 준비돼 있었으나 두 배가 되는 80여 명이 찾아 국제무대에서의 홍 감독 위상을 보여줬다. 연합뉴스는 "김민희와 관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옅은 웃음을 보였을 뿐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 12일 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그랑프리(Grand Prix d'Honneur)를 받았다. 영화제 기간중에는 회고전이 마련돼 20년간 연출했던 영화 17편이 소개된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