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첨단 기술 해킹 공작활동 강화” 지시

입력 2016-07-15 08:2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외국의 최첨단 기술을 빼내기 위한 공작활동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이 7차 당대회에 즈음하여 국가보위부와 정찰총국이 해외에서 수집한 첨단 과학기술 자료가 조선의 과학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면서 이런 사례를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우리 기술인재들이 해외에서 빼내 온 자료들은 우리 스스로는 10년이 지나도 개발하기 힘든 것이라며 선진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공작활동을 확대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중국에는 1천여 명에 달하는 북한 IT전문 인력이 상주하면서 각종 첨단기술을 빼내고 있는데 김정은은 이들을 ‘애국자’로 추켜세우며 가족들과 함께 외국에 장기체류할 수 있게 하라는 특별지시를 담당 간부들에게 내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소식통은 “지난 6월 중국내 모 지역 에 있는 북한공관에서 비밀회의가 개최되었다”면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활동 중인 IT전문가들로 이들은 에너지, 군사와 관련된 첨단기술들을 수집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정부나 관련 기관에 적발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첨단기술을 수집하는 방안들이 논의되었다”며 “관계자 매수, 해킹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해 김정은의 지시가 곧바로 시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