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46)이 가감없는 소신 발언으로 손석희 앵커마저 사로잡았다.
맷 데이먼은 1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영화 ‘제이슨 본’과 관련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인터뷰는 맷 데이먼이 내한했던 지난 7일 이뤄졌는데 방송 일정이 연기돼 이날 전파를 탔다.
손석희 앵커는 먼저 “제이슨 본과 제임스 본드가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비슷한 시리즈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화제를 던졌다.
맷 데이먼은 “처음 이 영화를 만들 때 더그 라이먼 감독이 ‘제임스 본드와 무관하고, 정서가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했다”며 “본드는 여성혐오적인데다 사람을 죽이면서도 농담을 내뱉는 사람이다. 본과는 아주 대조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제작된 네 편의 시리즈에서 본은 일관되게 회의적일 뿐 아니라 말할 수 없이 고뇌에 차 있었다”며 “누가 어떤 의도를 숨기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 나가고 누구도 신뢰하지 못한다. 본드와는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맷 데이먼은 평소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 본인 생각을 밝히는 데에도 주저함이 없다. 다른 이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자국 정치에 관심을 쏟는 일은 모든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맷 데이먼은 “전 한 번도 비열한 표현을 쓴 적이 없고 단지 일부 정치인들의 정치행태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며 “그들은 대중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 우리 모두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맷 데이먼이 제이슨 본 역으로 복귀한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된다.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던 제이슨 본이 자신의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숨겨진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다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맷 데이먼이 직접 제작과 각본에도 참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