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프로야구 넥센 압수수색…이장석 대표 조만간 소환

입력 2016-07-14 19:45 수정 2016-07-14 21:28
프로야구 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50) 대표에 대한 사기·횡령 혐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대표의 자택과 구단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14일 10시간 가까이 진행한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개인 수첩 등을 확보했다.
 앞서 미국 레이니어그룹 홍성은 회장(67)은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히어로즈)의 지분 40%를 받는 조건으로 2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분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5월 이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씨는 현재 서울히어로즈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홍 회장은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자금난을 겪고 있던 서울 히어로즈에 20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20억원의 성격을 놓고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생겼다. 이 대표는 단순 대여금이며 주식 양도 계약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홍 회장 측은 지분 양수를 전제로 한 투자였다고 맞섰다.
 검찰은 해당 고소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저지른 단서를 포착했다. 홍 회장은 고소장에서 이 대표가 공금을 빼돌리고 불필요하게 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홍 회장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친 검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대로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