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맥심 에디터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페이지는 한 여자고등학교의 졸업사진과 함께 ‘여자판 의정부고’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려는데, 지금 당장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나와도 될 것같은 친구들이 보이네요. 특히 할리퀸 친구”라는 발언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미스맥심은 맥심에서 1년에 한 번 뽑는 모델로 잡지 특성상 노출이 있는 사진을 주로 찍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화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애기한테 못하는 말이 없다” “미성년자 성추행을 대놓고 하네” “고등학생한테 성인잡지 모델해도 되겠다고 말하는 저의가 뭐냐” 등 맥심의 발언을 지적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맥심의 발언이 전형적인 성적 이중잣대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몇몇 네티즌은 “남자(의정부고 졸업사진)는 웃기다 정도로 끝나지만 여자가 하면 외모평가하며 성적으로 소비된다” “역시나 여자애가 하니까 ‘몸평(몸에 대한 평가)’이 빠지지 않네” “의정부고랑 사회 반응이 비교된다. 남자애들한테는 성희롱하지 않으면서 여자애들에게는 왜 그러냐”고 지적했습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