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드, 폭넓은 논의 있을때 견해 바뀔수 있다”

입력 2016-07-14 15:34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14일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주최한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한 긴급 현안토론회' 축사를 통해 "대통령이 국회 각 당 대표를 만나 직접 설득하고 이해관계자를 만나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라며 "이해를 구할 것은 구하고 설득할 것은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의 사드배치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어렵게 하고 경제적 타격도 예상된다, 경북 성주에 배치하면 수도권 방어가 안 돼 얻는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내 생각과 다른 판단을 '틀린 판단'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폭넓은 논의가 있을 때 견해는 바뀔 수 있고 공통분모도 커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

안 전 대표는 "사드는 일개 포병중대를 배치하는 사항이 아니라 국가적 중대사"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를 밀어붙이겠다면 직접 국회와 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박 대통령을 향해 "국회 비준동의안을 당당하게 제시하라"며 "이것으로 사회적 공론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