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손잡이를 잡고 링 운동을 한 여성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13일 오전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는 ‘스촨(四川)성 청두(成都)시의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링 모양 손잡이를 갖고 놀다’라는 제목의 사진 2장이 올라왔습니다.
사진 속에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지하철 중앙에서 링 모양 손잡이를 양쪽으로 잡고 L자 자세를 만든 채 버티고 있습니다. 다른 사진에는 딸을 안아 손잡이 근처로 들어 올린 후 운동방법을 가르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지하철이 운동장인 걸까요? 청두시 지하철 안내책자에는 “승객 여러분 승차할 때 교양있게 행동해주세요” “승객여러분 교통 설비를 사용할 때 공공 재물이니 아껴주세요. 만약 망가진다면 승객에게 배상책임이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청두지하철 관계자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사진 속 여성은 어머니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본보기가 됐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무능한 부모는 어디든 있구나”라거나 “저렇게 ‘본보기’가 되는 엄마가 있으면 아이의 미래는 어쩌냐”라며 여성의 행동을 비꼬았습니다. “아이에게 교양을 가르쳐야지 왜 저런걸 가르치고 있냐”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