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朴대통령, 리커창 자연스럽게 회동 기회 있을 것”

입력 2016-07-14 13:15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핵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거나 완화되면 존재이유가 없어지는데, 철수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런 상황이 오면 그런 식으로 풀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조 차관은 "(철거할 수 있다는) 그런 취지의 발언은 존 캐리 미국 국무장관도 언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사드 배치 지역 변경 가능성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책임있게 답을 해야할 사항이라서 국방부와 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조 차관은 김경협 더민주 의원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개최해 사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베트남과 라오스 정상회담은 예정돼 있으나 아직 (한·중정상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며 "(리커창 중국 총리와는) 자연스럽게 회동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조 차관은 "중국 내에서도 너무 한국을 몰아쳐선 안된다는 의견이 있다"며 "지난 3년동안 쌓은 한·중 사이의 신뢰가 하루아침에 무너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발 경제제재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추측이 있지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공론화 하는 게 국익에 맞지 않다"며 "공론화하기 보다는 정부 내부에서 차분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