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고 잡을수도 없고” 포켓몬고 호재 아쉬운 신안…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7-14 10:52
“신안 흑산도도 GPS 신호차단지역이 아니네요. 이번 주말 ‘포켓몬 고’하러 갑시다!”


전남 신안이 뜬금없는 ‘포켓몬 고 호재’를 맞았습니다. 인터넷에 퍼진 GPS 신호차단 구획지도(Cell Map)에 흑산도와 홍도 등이 벗어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신안군청은 그러나 실제 게임을 즐기기에는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1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포켓몬 고 열풍이 한국을 강타하면서 인터넷에서는 실행가능 지역을 보여주는 구획지도가 나돌았습니다.

 포켓몬 고는 일본 게임사 닌텐도가 지분을 출자한 포켓몬 주식회사와 구글에서 분사한 증강현실 게임 개발회사인 나아안틱이 손을 잡고 만화영화 ‘포켓몬스터’ 탄생 20주년 기념으로 개발한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입니다. GPS와 증강현실(AR)을 이용해 실제 장소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지난 5일 호주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7일 미국과 영국 등 유럽국가로 확대 출시됐습니다.

나이안틱은 구글맵을 기반으로 전 세계를 작은 직사각형으로 나눈 뒤 게임 앱에 수신되는 GPS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출시국가를 관리했습니다. 한국은 AS15 혹은 AS16으로 시작되는 신호로 분류하고 있는데 애초 출시국가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러나 속초나 고성 등은 NR15로 시작되는 북한 구획으로 분류돼있어 포켓몬 고를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신안 근처의 일부 도서지역이 GPS 신호차단 지역에서 벗어나 있다며 환호하고 있는데요. 지도를 좀 더 확대하면 이론상으로는 신안의 흑산도나 대물도, 홍도 등에서 포켓몬 고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는 당장 이번 주말에 ‘신안으로 여행을 가겠다’는 글까지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신안으로서도 호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신안군청은 그러나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눈치였습니다.

신안군청 한 관계자는 “도서지역이라 우선 접근성에서 떨어지고 전파수신 상태 또한 원활치 않아 앱 실행이 원활치 않을 수 있다”면서 “또 포켓몬이 발견돼도 대부분 바다에 많이 있을 텐데 배타고 게임할 수도 없고. 모처럼 좋은 호재인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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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