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39)는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헌정곡 ‘그 소녀의 이야기’, 우리나라의 한을 담은 ‘어메이징 아리랑’, 외규장각 도서를 위로하는 ‘145년만의 위로’ 등을 연주했다.
“서양음악 작곡가들은 자기나라의 전쟁, 아픈 이야기를 곡으로 쓴 것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서양음악이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우리나라 역사가 담긴 클래식이 많이 없다는 게 늘 아쉬웠습니다.”
“연주를 많이 다니면 대중들은 베토벤, 모차르트이 아니라 ‘아리랑’ 등 우리나라 곡에 더 감명을 받으시더라고요. 우리의 곡을 만들어보자 싶었어요. 병인양요,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곡도 만들어 연주했었는데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선화예중 선화예고 한양대학교 관현악과를 졸업한 여근하는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부터 기독교방송 CTS ‘뻔뻔한 톡송’에 출연 중이다. 클래식 현악4중주 ‘콰르텟 수’ 리더로 9년째 활동하고 있다. 지구촌교회(진재혁 담임목사)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5년 동안 섬기고 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