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신임 주독 북한 대사 아그레망 전격 거부

입력 2016-07-14 09:27

독일 정부가 북한이 리시홍 주독일 북한대사 후임으로 요청한 신임 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 즉 주재국 임명 동의를 최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 때문에 교체돼 평양으로 돌아갔던 리 대사가 궁여지책으로 부랴부랴 베를린으로 되돌아와 대사 업무를 수행중인 걸로 확인됐다고 RFA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지난 4월 말 전격 교체돼 평양으로 돌아갔던 리 대사가 최근 독일로 되돌아 와 현재 대사 업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 외교가에서는 이임 인사까지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던 리 대사가 갑자기 다시 나타나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리 대사의 후임으로 내보내려던 대사 내정자가 어떤 인물이었는지와 아그레망이 거부된 ‘결정적 하자’가 무엇이었는지 등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국제사회가 북한 외교관들의 각종 불법행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점으로 미뤄 그의 외교관 전력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독일 외교부는 이날 신임 북한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 거부와 관련한 RFA의 확인 요청에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것)가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