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정부에서 교통장관, 국방장관, 외무장관을 역임한 해먼드는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1970년대 중반부터 20여년 동안 기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예비내각 시절 재무장관을 맡아 경제문제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재정 정책에서는 긴축 강경파다.
존슨 신임 외무장관은 보수당의 당대표 겸 총리 1순위 였지만 경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메이 총리는 EU와 탈퇴 협상을 위해 신설할 브렉시트부에는 탈퇴 진영에 있던 데이비드 데이비스 의원을 임명했다. EU 협상의 양대 부서인 외무부와 브렉시트부에 모두 탈퇴파를 기용한 것이다.
존슨과 데이비스가 모두 EU와의 탈퇴 협상 개시 시점을 가능한 늦춰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EU의 요구와 달리 협상 개시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협상 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무장관에는 여성 의원인 앰버 러드 에너지장관이 임명됐다. 탈퇴파 리암 폭스 전 국방장관은 국제통상 차관으로 옮겼다. 나머지 장관 인사는 19일에는 각료 회의 전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