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가 경북 성주에 배치된다고 결정된 뒤 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 성주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한마디로 아연실색” “쉽게 말해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고 했다. 또 “지금까지 늘 거론됐던 것(후보지)이 미군부대가 있는 지역이었는데 성주는 전혀 미군부대도 없는데 갑자기 이렇게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이 전자파 위해성과 지역 경제 악영향을 크게 우려한다고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가 배치돼서 들어가게 되면 제가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성주군민들은 잠시 쏘이는 게 무슨 큰 문제가 되겠는가, 계속 살면서 있을 때 피해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주장도 했다”고 말했다.
성주 결정을 미리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엔 “절대 받지 못했다. 심지어 군수, 도지사마저도 사전 협의나 통보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사드 성주 배치 결정에 커지는 지역 반발…이완영 “뒤통수 맞은 느낌”
입력 2016-07-14 09:13 수정 2016-07-14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