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영국에서 작성된 이라크진상조사위 보고서와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미국이야말로 국가테러와 인권유린, 세계를 휩쓰는 온갖 불행의 화근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주장했다고 1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극악한 전범국, 인권유린국으로 인류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하는 미국이 '국제재판관' 행세를 하면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자주권 침해행위를 더욱 노골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인권문제'를 운운하며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걸고 드는 망동을 부린 것은 천추에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 중의 대죄악으로, 특대형 범죄"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앞으로도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전쟁억제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감으로써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악랄한 적대행위와 새 전쟁도발책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릴 것이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