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한 신혼부부가 그리스로 신혼여행을 갔으나 비자 문제로 신랑의 입국이 거부되자 신부 혼자 여행을 다녔다. 이 기막힌 사연은 BBC방송에 13일(현지시간) 소개됐다.
혼자 신혼여행을 한 신부는 후마 모빈이다. 그는 “나는 파키스탄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신랑이 ‘돈을 다 냈는데 그냥 돌아가기 아깝다’면서 혼자라도 여행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모빈은 할 수 없이 혼자 여행을 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모빈은 마치 신랑이 옆에 있는 것처럼 한쪽 팔을 쭉 뻗어 남편을 잡는 것처럼 포즈를 취했다. 특히 신랑이 없어 슬픈 심정을 표정연기로 표현했다. 울부짓는 모습도 보였고, 슬퍼서 우는 우습도 연출했다.
그는 결혼하기 전 남편이 외국에 출장갔을 때 “그립다”며 비슷한 포즈로 사진을 보내온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둘은 내년 결혼 1주년 때 신혼여행을 다시 가기로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