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직도 인터넷 검열이 심한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유명 언론 사이트도 중국에선 접속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중국 당국이 한 여성 댄서의 실시간 방송을 중단시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흥미있는 뉴스와 가십 등을 주로 취급하는 투모뉴스(TomoNews)가 12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그동안 중국 내의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YY)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했던 송지쉰(Song Zixin)이란 이름의 댄서 모습입니다.
이 댄서는 그동안 화장실에서 섹시 댄스를 추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방송하며 꽤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중국 인터넷 규제 담당자가 생방송을 중단시키고 그녀의 생방송 채널을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죠.
투모뉴스는 그녀가 완벽히 옷을 입은 채 방송을 했음에도 이 댄서의 활동에 대해 음란하다며 중단시킨 데 대해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화장실이라는 장소가 중국의 인터넷 규제 담당자들을 노심초사하게 만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서구 언론들은 이 댄서의 채널이 BBC와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 중국 당국이 금지하고 있는 유명 사이트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비꼬았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