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페이, 차오루 등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국적 연예인들이 남중국해 분쟁 판결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걸그룹 에프엑스(Fx)의 빅토리아, 피에스타의 차오루, 미쓰에이의 페이는 12일 웨이보 등 SNS에 “中國一点都不能少(중국은 조금도 작아질 수 없다)”는 글을 일제히 올렸다. 빅토리아와 페이는 남중국해를 중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한 데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를 포함하는 9개의 영해선(구단선)까지를 자국의 영해로 선포해 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필리핀이 2013년 1월 PCA에 분쟁 중재를 신청했고, PCA는 “중국은 남해 구단선에 대해 역사적 권리를 주장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중국 SNS에는 남중국해 판결 반대 운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현지 유명 연예인들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판빙빙, 후거, 왕카이, 이역봉, 양양, 임심여, 곽건화, 샤오란, 허위주, 황징위, 류시시 등이 동참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