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길을 건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무단횡단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일본 경시청 분석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1040명 가운데 663명(약 63.8%)이 무단횡단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가운데 약 80%인 509명이 노인으로 집계됐다. 차량 바로 앞이나 뒤에서 길을 건너거나,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길을 건너는 등 종류도 다양했다.
일본은 지난해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6.7%를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80세 이상도 1000만명을 돌파했다. 치매 노인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75세 이상 운전자가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할 경우 인지기능검사를 의무화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