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대형 맥주 제조사들이 맥주병 라벨에 칼로리 함량을 표기하기로 했다.
경제지 포천(Fortune)은 맥주 제조사 앤호이저-부시 인베브, 밀러쿠어스, 하이네켄, 콘스털레이션 브랜즈가 칼로리를 비롯한 영양성분을 맥주병 라벨에 표기하기로 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들 제조사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맥주의 80퍼센트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브랜드의 양조업자와 수업업자는 맥주병 라벨에 칼로리와 알코올,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성분을 맥주병에 기재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맥주 제조사는 그동안 맥주병 라벨에 영양성분을 표기할 수 없었다. 그러나 미국 주류 연초 세무 무역국(TTB)이 지난 2013년 5월부터 맥주병 라벨에 영양성분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이후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대형 맥주 제조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류에 열량을 표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1월 한국 소비자원은 주류별 열량 및 당 함량 비교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소주와 맥주, 과즙 향을 첨가한 리크류의 열량을 공개했다. 당시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관련 부처에 열량 표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