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대학동창인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에게 주식 매입과 관련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정주 NXC 대표가 13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진 검사장의 주식 매입 과정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조사과정에서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 검사장의 일본 주식 매입과정에서 정보나 우선순위를 부여한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모든 걸 소상하게 밝히겠다"고 답했다.
횡령·배임 의혹, 수사 무마를 대가로 청탁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은 김 대표는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에 들어선 뒤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끝까지 솔직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건 지난 6일 이금로 특임검사팀 출범 후 1주일 만이다
게임업계는 김 회장이 사법처리될 경우 넥슨의 마케팅 활동이 축소되면서 국내 FPS(총쏘기)게임 점유율 1위로 군림했던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2'의 흥행몰이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서든어택2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향상된 타격감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형님'인 서든어택을 밀어내고 국내 FPS 1인자로 떠오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와 경쟁에서는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
김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면 'M.O.E(Master of Eternity)' 등 넥슨이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모바일게임들도 출시 일정 지연 등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편집=정재호